소원이 닿는 곳 사랑은 나의 가장 큰 용기
끝없이 펼쳐진 공간 속, 톱니바퀴는 여전히 굉음을 내며 돌아간다.
세계는 빈틈없이 맞물린 정밀함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고,익숙한 힘이 나를 감싼다.
나는 그 거대한 톱니바퀴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나는 ‘규칙’ 그 자체이기도 하다.
나는 수많은 집 안에 켜진 불빛, 해가 뜨고 달이 지는 시간, 혜성이 지나가며 눈부신 궤적을 그리는 것을 보았다.
별똥별처럼 스러져가는 세상과, 다시 태어나는 그 순간을.
모든 것이, 처음처럼 아름답고, 평온하다.
마치 내가 바라던 세상처럼.
……
(주기락)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 속으로 노랫소리가 스며들었다.
마치 밤하늘로 떨어지는 별처럼.
그는 수없이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겠지.
“허니칩 씨, 난 당신을 좋아할 거에요.”
(허묵)
그는 내 손을 이끌어 평안의 매듭을 창가에 걸고,
하늘하늘한 종이학이 우리 손끝에 붉게 물들였다.
세상은 찬란하게 물들고,
그는 환한 미소로 말한다.
“나는 당신이 내게 보여준 이 다채로운 세상을 더 보고 싶어요.”
(백기)
소년은 거침없고 빛나며,
뜨겁고 고집스러웠다.
그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한 장의 편지에 담아
밝게 웃으며, 직접 내 손에 건넸다.
"안녕, 나는 백기야.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편지가 있어."
(이택언)
밤은 부드럽고, 고양이는 평온하다.
수많은 기대를 담은 등불이 멀리 떠오른다.
그는 나를 업고 인간 세상의 불빛 속으로 걸어간다.
“평생 내게 기대는 건 소원이 아닙니다.
바보, 더 대담해져도 괜찮아요.”
수많은 소망이 내 마음속을 흐르고나는 다시 그 문 앞에 선다.
다시 한 번, 주저 없이 그 문을 밀어 연다.
설령, 알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
끝없이 밀려올 도전과 시련 앞에서도 나는 내가 살아가는 그 도시로 돌아갈 것이다.
돌아갈 거야,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사랑은,
나에게 가장 큰 용기니까.
부드러운 햇살이 방 안 가득 스며들고
나는 침대 옆에 앉아 텅 빈 손바닥을 바라본다.
끼익——
문이 열리고,
낯설면서도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