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백기가 또 그 애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당황한 기색으로 서둘러 헬멧을 썼다. 새빨개진 두 뺨은 가게 진열창 너머에 놓인 빨간 사과 같았다.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진작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을 거다.
백기는 늘 이런 식이다. 본인은 아무런 자각도 없이 너무나 직설적인 말을 툭 던져 상대를 부끄럽게 만든다. 가끔은 뒤늦게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덩달아 귀 끝까지 빨개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왜 그래?"
백기는 그렇게 물으며 손을 들어 그녀의 헬멧 위치를 바로잡아 주었다. 일부러 헬멧의 바이저까지 조금 더 올려 주었다.
"얼굴이 좀 빨간데. 답답해?"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가까워진 백기 때문에 가느다란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얼굴은 아까보다 더 빨개진 것 같았다.
어라, 설마 이번에는……?
백기가 손을 뻗었다. 그리고 아주 가볍게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건드렸다.
나는 속으로 작은 깃발을 꺼내 들고 마구 흔들며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그거야! 그렇게 오랫동안 못 봤으면서 서로 얼마나 보고 싶었겠어! 그러니까 얼른 바이저도 완전히 올리고, 오랜만에 다시 만났으니 키스라도 한번 하라고!
그러다 문득 도심 공원에 모여 앉아 있던 아주머니들이 생각났다. 다 같이 해바라기씨를 까먹으며 수다를 떨던 분들이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찌나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다면서, 드라마를 봤더니 남녀 주인공이 무려 40회나 지나서야 결혼하더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지나갈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말을 할 수만 있다면 꼭 알려 드릴 텐데. 40회면 양반이라고. 현실은 드라마보다 훨씬 더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아주 가망이 없는 건 아닌 모양이다.
내가 한창 흐뭇해하고 있을 때였다.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가 입술을 달싹이더니, 백기가 더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 얼른 손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저, 전 괜찮아요! 우리 얼른 가요!"
이럴 줄 알았다니까……!
정말이지, 이 두 사람은……
나는 속으로 또 한 번 탄식했다. 어쩐지 맥이 빠졌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어디까지나 오토바이일 뿐인데,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그냥 두 사람을 태우고 출발하는 수밖에!
02
오토바이인 나에게 어쩌다 의식이 생겼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장면은 어떤 사람이 얼굴을 바짝 들이밀고 있던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지만, 상당히 잘생긴 남자였다. 물론 그때의 나는 ‘잘생겼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제대로 몰랐다.
그저 눈앞의 사람이 얼굴은 지저분해도 눈동자만큼은 무척 맑고 빛난다고 생각했다. 짧게 자른 머리도 깔끔했고, 귀걸이에 반사된 희미한 빛마저 묘하게 잘 어울렸다.
남자는 조금 뒤로 물러나 몸을 일으키더니 장갑 낀 손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손에는 공구가 들려 있었고, 발치에는 크고 작은 병과 통들이 몇 개 쌓여 있었다.
이건 설마……?
아니겠지……!
남자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더니 다른 공구로 바꿔 들고 다시 가까이 다가왔다.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차체 전체가 순식간에 얼음장 속으로 떨어진 것처럼 오싹해졌다.
이 남자, 나를 개조하고 있잖아!
나는 바닥에 놓인 통들을 바라보며 필사적으로 색깔을 구별해 보았다. 흰색, 파란색, 주황색에 형광색까지……
설마 저걸 전부 내 몸에 뿌리는 거야?!
싫어어……! 하나도 안 멋있잖아! TAT
그 뒤로는 남자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살펴볼 마음조차 사라졌다. 나는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버렸다.
이 사람이 잘생겼든 못생겼든 무슨 상관이람. 정말 나를 못생긴 오토바이로 만들어 버린다면 그때부터 이 남자는 내 원수다!
그렇게 속으로 잔뜩 씩씩거리고 있는데, 남자가 마침내 작업을 끝낸 모양이었다.
그는 길게 숨을 내쉬더니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이 정도면 됐겠네."
그러고는 차고를 나가 버렸다.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채 슬픔에 잠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더러워졌던 옷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얼굴에도 더 이상 먼지가 묻어 있지 않았다. 입가에는 웃는 듯 마는 듯한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나는 여전히 혼자 슬픔에 빠져 있었는데, 남자는 내가 방심한 틈을 타 냉큼 내 위에 올라타더니 시동을 걸었다.
의식이 생긴 뒤 처음으로 달려 보는 순간이었다.
도시의 불빛이 내 곁을 스쳐 끊임없이 뒤로 흘러갔다. 반짝이는 강물 같기도 했고, 형형색색의 빛이 흐르는 비단 같기도 했다.
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조금 전까지의 걱정과 우울함을 잠시 잊어버렸다.
나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눈을 돌렸다. 길가를 걷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멀리 보이는 광고판도 바라보고,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 찬 상점의 유리 진열창도 하나씩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새까만 차체에 새롭게 개조한 배기관과 서스펜션까지……
나, 너무 멋진 거 아니야?!
신이 난 만큼 힘도 솟아나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우리는 그렇게 계속 앞으로 달렸다. 점차 도시의 소란스러움에서 멀어지더니 마침내 모든 불빛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남자가 오토바이를 세웠다.
그는 헬멧을 벗고 나를 가볍게 두드리더니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별빛이 내려앉아 반짝이고 있었다.
"이름은 블랙이로 하자."
03
나, 블랙이는 아주 침착하고 담담하게 내가 개조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 준 은인의 이름이 백기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친근하게 ‘우리 백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백기와 블랙이.
듣기만 해도 훌륭한 주인과 오토바이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 아닌가!
게다가 백기에게는 초능력도 있다. 아니, Evol이라고 해야 하나…… 뭐, 아무렴 어때. 어쨌든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나는 백기와 처음으로 조사에 나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전까지는 내가 용의자를 추적하는 것처럼 대단한 일까지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덥고 습한 여름날 오후였다. 매미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와 백기는 어렵사리 햇빛을 피할 만한 나무 그늘을 찾았다.
우리는 그곳에서 세 시간쯤 기다렸다. 백기의 시선은 내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무실 건물을 향해 있었다.
해 질 무렵이 되어서야 남자 한 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평범한 차림이었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그를 몇 번이나 더 살펴보게 되었다. 어딘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한참 동안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검은색 자동차에 올라탔다. 거의 동시에 백기도 내 위에 올라타 그 차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두 개의 큰길을 지나는 동안 그들을 미행했다. 그런데 세 번째 교차로에 이르렀을 때, 상대도 마침내 누군가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자동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
점점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자 나도 모르게 긴장되기 시작했다.
상대는 아무래도 자동차니까. 저렇게 계속 속도를 높인다면 다음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와 백기는 분명 놓치고 말 거야.
어쩌지……
한창 고민에 빠져 있던 그때, 갑자기 기묘한 감각이 온몸을 휩쓸었다.
주변의 바람이 저절로 길을 터 주는 듯했다. 공기 저항이 순식간에 크게 줄어들었고, 동시에 바람이 내 뒤쪽으로 모여드는 것 같았다.
……나를 앞으로 밀어 주고 있잖아?!
백기가 상체를 낮추고 스로틀을 비틀었다. 그러자 주변의 자동차들이 순식간에 우리 뒤로 멀어졌다.
나는 차량 사이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저녁 바람을 얼굴에 맞았다. 마치 날개라도 돋아난 것 같았다. 조금만 더 빨라지면 정말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았다!
그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나는 그날 그렇게 빠르게 달릴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상당 부분은 백기가 바람의 흐름을 조종해 준 덕분이었다.
내게 타고난 특별한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산산조각 나 버렸지만, 뭐…… 그게 백기의 능력이라면 나쁘지 않지. 하하!
공기 저항은 거의 없고, 거기에 뒤에서 밀어 주는 힘까지 더해지다니!
이게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가 꿈꾸는 일인데!
백기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04
백기는 조사를 나가는 것 말고도 가끔 나를 데리고 질주하러 나가곤 했다.
나는 백기와 함께 속도를 내며 달리는 기분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밤이 깊어진 뒤 사람 없는 큰길을 달릴 때가 최고다. 그래야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며 바람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
우리가 처음 함께 달렸던 그날처럼. 드넓은 별하늘 아래에서 끊임없이 속도를 높여야만 어둠을 뚫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던 순간 말이다.
이런 게 바로 ‘남자의 로망’ 아닐까!
그런데 로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가끔은 전혀 다른 종류의 낭만이 생각나기도 한다. 특히 연모중학교 앞에서 어린 연인들을 태우고 달리는 자전거들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나는 언젠가 이 문제를 두고 밤새도록 아주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언젠가 백기가 어떤 여자아이를 태우고 함께 드라이브하러 가자고 한다면, 나는 그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속도를 늦춰 줄 생각이다.
어쨌든 옆집의 여성용 자전거들도 다들 느릿느릿 달리지 않는가. 아마 여자아이들은 그런 속도를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사실 그때는 그저 막연하게 해 본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이야.
그날 정오에는 햇살도 꽤 좋았다. 나는 연모시 경찰청 정문 앞에서 백기를 기다리며 오늘따라 그가 어딘가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딱히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백기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급한 듯했다. 경찰청까지 오는 데 평소의 절반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그 이유에 대해 열 가지 정도의 가능성을 떠올려 보았다.
안타깝게도 전부 틀렸다.
백기가 그 여자아이와 함께 정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백기를 ‘선배’라고 불렀다.
뭐야, 둘이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어?
나는 문득 연모중학교 앞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떠올렸다.
아니, 나는 왜 지금껏 이 여자아이의 존재를 몰랐던 거지?
설마 둘도 그 어린 연인들처럼 자전거를 함께 타 본 적이 있는 걸까?
세상에. 그럼 나는 백기의 첫 번째 탈것이 아니었던 거야……?
내 생각은 점점 엉뚱한 곳으로 뻗어 나갔다.
그러다 그녀가 뒷좌석에 올라타 한 손으로 좌석 가장자리를 붙잡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백기가 스로틀을 돌렸다.
우리는 출발했다.
오늘은 그리 빠르게 달리지 않았지만, 그녀는 바람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어려운 모양이었다.
백기는 그녀에게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몇 마디 해 주었다.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작은 목소리는 금세 그 속에 흩어져 버렸다.
"선배, 바람이 너무 세서 안 들려요——!"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백기가 고개를 돌려 방금 했던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깜짝 놀라 황급히 백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선배, 제발 앞 좀 봐요!"
이윽고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뒤로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내 기분은 갑자기 한결 좋아졌다.
나도 모르게 신이 난 나머지, 저절로 속도를 높이고 말았다.
05
그날 이후, 나는 그 여자아이를 자주 만나게 되었다.
평일에는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고, 주말에는 데이트까지. 이쯤 되니 그녀가 사는 건물 아래 공터가 거의 내 두 번째 차고가 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조금 불만이었다. 백기가 그녀와 재회한 뒤로 한동안 나를 데리고 신나게 달리러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졌다.
비록 ‘남자의 로망’을 만끽할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그녀를 태우고 나와 백기만의 비밀 아지트에 가서 함께 찬란한 별하늘을 구경하는 것도…… 꽤 멋진 일이었으니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그녀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녀는 잘 웃고 부끄러움도 많이 탔다. 하지만 때로는 놀랄 만큼 용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며칠 동안 만나지 못했을 때는 내게 다가와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묻기도 했다.
"블랙이는 요즘 잘 지내?"
그럴 때마다 내가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
그럴 수만 있었다면 분명 활짝 웃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해 줬을 텐데.
그러다 문득 예전에 길가에서 보았던 광고판 하나가 떠올랐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남자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고 있었다. 두 사람은 오토바이에 올라타 서로에게 바짝 기대고 있었다.
바람에 웨딩드레스 자락이 흩날리고, 눈부신 불빛과 별들을 지나 두 사람은 그렇게 먼 곳을 향해 달려갔다.
영원을 향해서.
음음, 좋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두 사람을 태우고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그렇게 끝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 위로 무언가 묵직한 것이 올라앉았다.
어느새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내 좌석 위로 기어 올라온 것이었다!
녀석은 편안한 자세를 찾아 자리를 잡더니……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야!
내가 태워 주는 건 백기랑 그 여자아이뿐이거든?!
다른 녀석은 안 된다고! 얼른 내려가!
나는 속으로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안타깝게도 강아지에게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녀석은 심지어 조그맣게 하품까지 하더니 앞발을 조금 움직여 자세를 고쳐 잡고는 다시 태평하게 잠들었다.
내가 절망에 빠져 있던 바로 그때였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그녀가 내 외침을 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내 위에 올라앉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잠깐 멈칫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백기의 소매를 잡아당겨 내 쪽을 바라보게 했다.
백기가 몸을 돌리는 것을 보자 나는 황급히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다.
빨리 와서 이 녀석 좀 쫓아내 줘!
백기는 잠깐 의아한 듯 멈칫하더니 그녀와 함께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역시 우리 둘은 제법 마음이 잘 통한다니까!
내가 말을 하지 못해도 백기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거야!
……에휴, 됐다.
그냥 이대로 있자.
나는 내 등에 올라앉은 작은 녀석을 본받아 눈을 감고 잠깐 낮잠이나 자기로 했다.
왜냐하면……
보아서는 안 될 것은 보지 말고, 들어서는 안 될 것은 듣지 말라.
분명 그런 말이 있었지?
그렇지?